AI로 노래 만들기 - 수노(Suno) 사용법과 요금제, 저작권까지 한 번에 정리
“작곡은 아무나 하나”라는 말이 무색해진 시대입니다. 만들고 싶은 노래의 분위기를 글로 설명하고 버튼을 누르면, 1~2분 안에 보컬과 반주가 모두 들어간 완성곡이 나옵니다. 축가, 가게 로고송, 아이 이름이 들어간 동요, 유튜브 배경음악까지, 악보를 전혀 읽지 못하는 사람도 자기 곡을 가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분야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서비스가 수노(Suno)입니다. 한때 양대 산맥으로 불리던 유디오(Udio)는 2025년 가을 음반사와의 저작권 소송 합의 이후 서비스 구조가 크게 바뀌어서, 지금 새로 시작하는 분에게는 사실상 수노가 기본 선택지가 됐습니다.
이 글에서는 수노로 첫 곡을 만드는 과정과 프롬프트 작성 요령, 무료와 유료 요금제의 차이를 정리하고, 유디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만든 곡을 상업적으로 쓰거나 음원으로 낼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저작권 문제까지 다룹니다.
음악 생성 AI, 어디까지 왔나
초기의 AI 작곡은 어색한 멜로디 몇 소절을 만드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장르와 분위기, 가사를 지정하면 보컬 발음과 감정 표현까지 들어간 3~4분짜리 곡이 나오고, 한국어 가사도 꽤 자연스럽게 소화합니다. 발라드, 힙합, 트로트, 동요, 로파이(Lo-fi) 배경음악처럼 장르 폭도 넓습니다.
대표 서비스로는 보컬곡에 강한 수노, 효과음과 연주곡 위주의 스테이블 오디오(Stable Audio), 구글이 실험 중인 음악 생성 도구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가사가 있는 완성곡”을 만드는 용도로는 수노가 기능과 품질 면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고, 한국어 정보도 가장 풍부합니다. 그래서 이 글도 수노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수노 시작하기 - 가입부터 첫 곡까지
수노는 웹사이트(suno.com)와 모바일 앱 양쪽에서 쓸 수 있습니다. 구글 계정 등으로 가입하면 무료 크레딧이 매일 제공되어 하루 몇 곡 정도는 비용 없이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첫 곡을 만드는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Create(만들기) 화면 열기 - 가입 후 만들기 버튼을 누르면 프롬프트 입력창이 나옵니다.
- 곡 설명 입력 - “차분한 어쿠스틱 발라드, 여성 보컬, 가을 이별 이야기”처럼 장르·분위기·보컬·주제를 문장으로 적습니다. 처음에는 간단 모드로 설명만 넣고 가사는 AI에게 맡기는 편이 쉽습니다.
- 커스텀 모드 활용 - 직접 쓴 가사를 넣고 싶다면 커스텀(Custom) 모드를 켜고 가사 칸에 붙여 넣습니다. [Verse], [Chorus] 같은 구조 표시를 달아 주면 곡 구성이 훨씬 안정적으로 나옵니다.
- 생성과 선택 - 한 번 생성하면 보통 두 가지 버전이 나옵니다. 마음에 드는 쪽을 골라 길이를 늘리거나(Extend), 특정 구간만 다시 만드는 식으로 다듬어 갑니다.
처음 몇 곡은 기대와 다르게 나올 수 있습니다. 같은 프롬프트라도 결과가 매번 달라지므로, 한 번에 완성곡을 바라기보다 여러 번 생성해서 좋은 버전을 고르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프롬프트 잘 쓰는 요령
음악 프롬프트는 길게 쓴다고 좋아지지 않습니다. 몇 가지 요령만 지키면 결과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 장르와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 “슬픈 노래”보다 “피아노 중심의 느린 발라드, 담담하다가 후렴에서 터지는 구성”처럼 악기·템포·전개까지 적는 편이 좋습니다.
- 보컬을 지정 - 남성/여성, 솔로/듀엣, 창법(속삭이듯, 허스키하게 등)을 명시하면 원하는 톤에 가까워집니다.
- 실존 가수 이름은 피하기 - “아이유 스타일로” 같은 요청은 서비스 정책상 제한되고, 저작권 분쟁 소지도 있습니다. 대신 음색과 창법을 풀어서 설명합니다.
- 가사는 짧고 반복 있게 - 후렴에 반복되는 핵심 구절을 넣으면 귀에 남는 곡이 됩니다. 글자 수가 너무 많으면 멜로디가 급해지므로 욕심을 덜어내는 편이 좋습니다.
한국어 가사를 쓸 때는 발음이 뭉개지는 구간이 생길 수 있는데, 띄어쓰기를 조정하거나 해당 구절의 표현을 바꿔서 다시 생성하면 대부분 해결됩니다.
무료와 유료, 뭐가 다른가
수노 요금제의 핵심 차이는 크레딧 양, 사용할 수 있는 모델, 그리고 상업적 이용 가능 여부입니다. 2026년 기준 대략적인 구조는 아래와 같습니다. 가격과 크레딧은 변동될 수 있으니 결제 전 공식 사이트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분 | 무료(Basic) | 프로(Pro) | 프리미어(Premier) |
|---|---|---|---|
| 비용 | 없음 | 월 8달러 수준 | 월 24달러 수준 |
| 크레딧 | 매일 소량 제공 | 월 2,500 | 월 10,000 |
| 모델 | 구형 모델 | 최신 모델 | 최신 모델 |
| 상업적 이용 | 불가 | 가능 | 가능 |
| 비고 | 취미·체험용 | 스템 분리 등 편집 기능 | 전문 편집 도구 포함 |
주의할 점은 무료 플랜에서 만든 곡은 상업적으로 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유튜브 수익 창출 채널의 배경음악, 매장 음악, 음원 유통처럼 돈과 연결되는 용도라면 유료 플랜에서 만든 곡이어야 합니다. 취미로 듣고 지인과 공유하는 정도라면 무료로도 충분합니다.
연간 결제 시 할인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두 달 무료로 써 보고 꾸준히 쓸 것 같을 때 연간 결제를 고려하는 순서가 합리적입니다.
유디오(Udio)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유디오는 한때 수노와 품질을 다투던 서비스였지만, 2025년 10월 말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의 저작권 소송에 합의하면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합의와 함께 만든 곡을 MP3 등 파일로 내려받는 기능이 막혔고, 이용자 반발이 커지자 48시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다운로드를 열어 주는 소동도 있었습니다.
이후 유디오는 만든 곡을 플랫폼 밖으로 가져갈 수 없는 폐쇄형 구조로 바뀌었고, UMG와 함께 음반사 라이선스를 받은 새 음악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음반사 음원을 정식 허락받아 학습에 쓰고 아티스트에게 수익을 나누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업계에는 의미 있는 변화지만, “곡을 만들어 파일로 받아 쓰고 싶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현재로서 쓰임새가 크게 줄었습니다. 워너뮤직도 비슷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는 등 음반사와 AI 음악 서비스의 제휴는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저작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AI 음악에서 가장 자주 오해가 생기는 부분입니다. 세 가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첫째, 서비스 약관상의 권리와 법적 저작권은 다른 문제입니다. 수노 유료 플랜은 만든 곡의 상업적 이용을 허용하지만, 이것이 곧 법적으로 저작권을 인정받는다는 뜻은 아닙니다.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저작권 제도는 사람의 창작적 기여가 있는 결과물을 보호 대상으로 보기 때문에, 프롬프트만 넣어 AI가 통째로 만든 곡은 저작물로 인정받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입니다.
둘째,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에는 AI 활용곡을 등록할 수 없습니다. 협회는 2025년 3월부터 작품 등록 시 AI를 활용하지 않고 사람의 창작만으로 만든 곡이라는 점을 보증하도록 서식을 바꿨습니다. 허위로 신고하면 지급 중단, 등록 취소는 물론 법적 책임까지 질 수 있습니다. AI로 만든 곡을 음원 플랫폼에 유통하는 것과 저작권협회에 등록해 저작권료를 받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셋째, 무료 플랜 곡의 권리는 서비스에 있습니다. 수노 무료 플랜에서 만든 곡은 약관상 상업적 이용이 불가능하므로, 나중에 수익화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처음부터 유료 플랜에서 작업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이런 용도로 활용해 보세요
실제로 많이 쓰이는 활용처를 몇 가지 소개합니다.
- 기념일 축하곡 - 결혼식 축가, 생일 축하 노래에 당사자 이름과 사연을 가사로 넣으면 세상에 하나뿐인 선물이 됩니다.
- 아이와 함께 만드는 동요 - 아이가 좋아하는 단어로 가사를 지어 함께 만들면 놀이와 교육을 겸할 수 있습니다.
- 영상 배경음악 - 브이로그나 가게 홍보 영상에 분위기 맞는 곡을 직접 만들어 쓰면 기존 음원의 저작권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수익 창출 채널이라면 유료 플랜을 쓰는 것, 그리고 플랫폼별 AI 콘텐츠 표시 정책을 확인하는 것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가사 스케치용 데모 - 작곡을 배우는 분들이 머릿속 아이디어를 빠르게 소리로 확인하는 데모 제작 도구로도 유용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만든 곡을 멜론이나 스포티파이에 음원으로 낼 수 있나요?
수노 유료 플랜 곡은 약관상 유통이 가능하고, 실제로 해외 유통사를 통해 발매하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유통사와 플랫폼마다 AI 생성곡 접수 정책이 다르고, 앞서 설명한 대로 KOMCA 등록을 통한 저작권료 징수는 불가능합니다. 발매 전 이용하려는 유통사의 AI 음원 정책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무료로만 써도 충분한가요?
취미로 듣거나 가족·지인과 공유하는 용도라면 무료 크레딧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다만 무료 플랜은 구형 모델이 적용되어 음질과 표현력에서 차이가 나고, 상업적 이용이 막혀 있습니다. 결과물 품질이 아쉽거나 수익 목적이 생겼을 때 유료 전환을 고민하면 됩니다.
유명 가수 목소리로 노래를 만들어도 되나요?
안 됩니다. 실존 가수의 이름을 넣은 생성 요청은 서비스 차원에서 제한되고, 목소리를 흉내 낸 결과물을 공개하면 퍼블리시티권 침해 등 법적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특정 가수 모창 영상이 재미로 공유되기도 하지만, 수익화하거나 본인 허락 없이 배포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입니다.
AI 음악 생성은 이제 전문가의 도구가 아니라 누구나 쓸 수 있는 취미 도구가 됐습니다. 오늘 소개한 요령으로 첫 곡을 만들어 보시고, 상업적으로 쓸 계획이 생기면 요금제와 저작권 규정을 먼저 확인하는 습관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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