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게임 무료로 모으는 법 - 에픽게임즈·스팀·프라임 게이밍 무료 배포 총정리
게임에 쓰는 돈이 부담스러워서, 혹은 아직 취향을 못 찾아서 이것저것 가볍게 해 보고 싶은 분들에게 의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습니다. 요즘 PC 게임 시장에서는 정식 게임을 합법적으로, 그것도 꾸준히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통로가 여러 개 열려 있다는 점입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몇 년째 매주 게임을 무료로 나눠 주고 있고, 스팀과 GOG도 수시로 기간 한정 무료 배포를 진행합니다.
저도 처음에는 “공짜 게임이 오죽하겠나” 싶었는데, 막상 챙겨 보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한때 제값 주고 팔리던 대작이나 평가 좋은 인디 게임이 배포 목록에 심심찮게 올라오기 때문입니다. 몇 년 챙기다 보면 산 게임보다 받은 게임이 더 많은 라이브러리가 만들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무료 배포의 종류부터 스토어별 받는 법, 소식을 놓치지 않는 요령, 그리고 무료 게임을 모을 때 주의할 점까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배포 일정과 정책은 각 회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큰 틀 위주로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료 배포에도 종류가 있습니다
먼저 용어부터 구분해 두면 헷갈리지 않습니다. “무료 게임”이라고 뭉뚱그려 부르지만 실제로는 성격이 다른 네 가지가 섞여 있습니다.
| 유형 | 내용 | 대표 사례 |
|---|---|---|
| 기간 한정 소장(영구 소장) | 정해진 기간 안에 받으면 이후로도 계속 내 것 | 에픽 주간 무료, 스팀·GOG 무료 배포 |
| 무료 주말(체험) | 기간 동안만 플레이 가능, 끝나면 잠김 | 스팀 무료 주말 |
| 상시 무료(F2P) | 게임 자체가 무료, 아이템 등으로 수익 | 온라인 게임 다수 |
| 구독 혜택 | 구독 기간 중 제공되는 게임·아이템 | 프라임 게이밍 |
이 글의 주인공은 첫 번째, 기간 한정 소장입니다. 배포 기간 안에 “구매”(0원 결제) 버튼만 눌러 라이브러리에 넣어 두면 나중에 언제든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당장 할 시간이 없어도 일단 받아 두는 것이 핵심입니다. 반대로 무료 주말은 기간이 끝나면 더 못 하게 되니, 받을 때 어느 쪽인지 문구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 매주 한 번씩 챙기는 기본기
무료 게임 모으기의 출발점은 단연 에픽게임즈 스토어입니다. 2018년 스토어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매주 무료 게임 배포를 이어 오고 있고, 지금도 공식 사이트에 “매주 무료 게임 받기” 페이지가 상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GTA 5 같은 초대형 타이틀이 풀린 적도 있어서, 배포 주간마다 커뮤니티가 들썩이곤 합니다.
받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에픽게임즈 계정을 무료로 만들고, 스토어의 무료 게임 페이지에서 이번 주 게임을 0원으로 결제하면 끝입니다. 배포 게임은 매주 교체되며, 한국 시간으로는 대체로 금요일 0시~1시 무렵에 새 게임으로 바뀝니다. 일주일의 여유가 있으니 급할 것은 없지만, 주말에 몰아서 챙기는 식으로 요일 습관을 만들어 두면 놓칠 일이 없습니다.
몇 가지 알아 두면 좋은 점도 있습니다. 일부 등급 제한이 있는 게임은 성인 인증이나 2단계 인증(2FA)을 요구할 수 있으니 계정 보안 설정을 미리 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또 에픽 런처를 설치하지 않아도 웹 브라우저에서 받아 두는 것만으로 소장 처리가 되므로, 지금 쓰는 PC 사양이 낮아도 일단 계정에 쌓아 두면 됩니다.
스팀 - 무료 주말과 기간 한정 소장을 구분해서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인 스팀도 무료 배포가 꽤 잦습니다. 다만 에픽처럼 정해진 요일에 규칙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게임사들이 홍보를 위해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스팀에서는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 기간 한정 소장(Free to Keep): 상점 페이지에 “계정에 추가” 또는 기간 내 소장 안내가 뜨는 경우입니다. 기간 안에 라이브러리에 추가하면 영구 소장됩니다.
- 무료 주말(Free Weekend): “기간 한정 플레이 무료” 방식입니다. 보통 주말 동안 본편을 통째로 즐길 수 있지만, 기간이 끝나면 플레이가 잠기고 할인 구매를 권하는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 상시 무료 전환: 유료로 팔리던 게임이 아예 부분 유료화(F2P)로 전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서두를 필요 없이 언제든 받으면 됩니다.
스팀은 배포 소식이 상점 첫 화면에 크게 노출되지 않을 때도 많아서, 뒤에서 소개할 커뮤니티나 정리 사이트를 함께 활용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참고로 이렇게 모은 스팀 게임은 스팀덱 같은 휴대 기기에서도 같은 계정으로 그대로 즐길 수 있으니, 라이브러리를 미리 채워 두면 나중에 기기를 장만했을 때 바로 할 게임이 생깁니다.
GOG - DRM 없는 고전 명작이 강점
폴란드 CD 프로젝트가 운영하는 GOG는 규모는 작지만 무료 게임 모으기에서 빼놓기 아까운 스토어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DRM(복제 방지 장치)이 없다는 점입니다. 한번 받아 두면 런처 없이도 실행 파일을 보관할 수 있어서, 오래 두고 즐기고 싶은 게임과 잘 맞습니다.
GOG는 고전 명작을 현대 PC에서 돌아가게 손봐서 파는 것으로 유명한데, 무료 배포도 이런 클래식이나 인디 게임 위주로 종종 진행됩니다. 시즌 세일 기간에 맞춰 48시간 안팎의 짧은 배포를 여는 경우가 많아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계정만 만들어 두면 받는 방식은 다른 스토어와 같습니다.
프라임 게이밍 - 구독자라면 잊지 말고 챙길 혜택
아마존의 프라임 게이밍(Prime Gaming)은 앞의 셋과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완전 무료가 아니라 아마존 프라임 구독에 딸려 오는 혜택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서는 프라임 비디오 구독을 통해 이용할 수 있으며, 요금과 가입 조건은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구독 중이라면 매달 여러 편의 게임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제공 방식이 독특한데, 게임마다 아마존 게임즈 앱에서 바로 받는 경우도 있고 GOG나 에픽게임즈 스토어에서 쓸 수 있는 코드로 지급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코드 등록형은 해당 스토어 계정에 영구 소장되므로 구독을 해지해도 게임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이미 영상 시청용으로 프라임 비디오를 구독하고 있다면, 게임 혜택 페이지를 한 달에 한 번씩 들러 보는 것만으로 본전을 뽑을 수 있는 셈입니다.
배포 소식을 놓치지 않는 세 가지 방법
무료 배포는 결국 “알아야 받는” 게임입니다. 저는 다음 세 가지를 조합해서 쓰고 있습니다.
- 요일 루틴 만들기: 에픽 무료 게임은 교체 주기가 일주일이라, 주말에 스토어를 한 번 여는 습관만 있어도 사실상 전부 챙길 수 있습니다.
- 국내 커뮤니티 지름·할인 게시판: 루리웹, 클리앙 같은 커뮤니티의 할인 정보 게시판에는 스팀·GOG의 기습 배포까지 거의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짧은 배포를 챙기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 무료 배포 정리 사이트·알림: 여러 스토어의 진행 중인 배포를 한 페이지에 모아 보여 주는 해외 사이트들이 있고, 에픽게임즈 스토어 자체의 소식 메일을 구독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중 하나만 골라도 좋지만, 1번과 2번을 같이 쓰면 놓치는 배포가 거의 없어집니다.
무료 게임을 모을 때 주의할 점
공짜라고 마냥 마음 놓을 일은 아닙니다. 몇 가지만 지키면 안전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 공식 스토어에서만 받기: “무료 배포”를 사칭한 가짜 사이트나 피싱 링크가 커뮤니티와 SNS에 종종 돕니다. 주소창에서 공식 도메인인지 확인하고, 로그인 정보를 요구하는 외부 링크는 의심해야 합니다.
- 계정 보안 강화: 게임이 쌓일수록 계정의 가치도 올라갑니다. 에픽·스팀 모두 2단계 인증을 지원하니 반드시 켜 두시기 바랍니다.
- 소장 조건 확인: 무료 주말인지 영구 소장인지, 본편인지 DLC나 체험판인지 배포 문구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 라이브러리 관리: 받기만 하고 안 하는 게임이 쌓이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컬렉션·태그 기능으로 정리해 두면 “뭐 하지?” 싶을 때 받아 둔 게임을 다시 발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무료 배포는 게임사 입장에서도 신작 홍보나 시리즈 유입을 위한 마케팅입니다. 부담 없이 받되, 마음에 든 게임의 후속작이나 DLC를 제값 주고 사는 것으로 화답하면 생태계에도 좋은 순환이 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무료로 받은 게임은 나중에 유료로 바뀌면 다시 사야 하나요?
아닙니다. 기간 한정 소장 방식으로 받은 게임은 배포 기간이 끝나 다시 유료로 돌아가도 내 라이브러리에 영구 소장으로 남습니다. 다만 무료 주말처럼 “기간 한정 플레이” 방식이었다면 기간 종료 후에는 구매해야 이어서 할 수 있습니다. 받을 당시의 문구가 소장인지 체험인지가 기준입니다.
에픽게임즈 무료 게임만 받고 설치는 안 해도 되나요?
됩니다. 0원 결제로 계정에 추가하는 것 자체가 소장 처리라서, 설치는 몇 년 뒤에 해도 상관없습니다. 저사양 PC나 노트북만 있는 분도 일단 계정에 쌓아 두었다가 나중에 PC를 장만했을 때 몰아서 설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웹 브라우저만으로도 받을 수 있습니다.
무료 배포 게임은 품질이 떨어지지 않나요?
배포 목록에는 소규모 인디 게임도 있지만, 발매 당시 정가로 팔리던 유명작이나 수상 경력이 있는 게임도 꾸준히 나옵니다. 게임사들이 후속작 발매나 세일을 앞두고 홍보 목적으로 전작을 푸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받기 전에 스토어 페이지의 사용자 평가를 확인하면 취향에 맞는 게임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